[월드컵예선] 튀니지, 월드컵 본선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중해에 연한 아프리카의 소국 튀니지가 카메룬 ·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번째로 2002 한 · 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튀니지는 16일(한국시간) 벌어진 아프리카 지역예선 D조 경기에서 홈팀 콩고민주공화국을 3 - 0으로 완파하고 6승2무(승점 20) 무패의 전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튀니지는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조2위 코트디부아르에 승점 3점 차이로 쫓겨 콩고민주공화국에 패배해 승점이 17점에 묶일 경우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으나 코트디부아르가 콩고에 1 - 1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본선행이 결정됐다.

튀니지의 칼레드 바드라는 전반 14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던 미드필더 주바야 바야는 후반 15분, 17분 잇따라 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인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샤의 마르티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자국팀의 패색이 짙어지자 소지품 등을 경기장 안으로 집어던져 한때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41분 마마도 코울리발리가 선제골을 터뜨려 본선 진출 희망을 살렸지만 2분 뒤 콩고의 실바 바쿠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B조에서는 수단이 가나에 1 - 0으로 패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본선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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