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건너간 처음처럼·진간장·삼양라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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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수 식품이 영국 메이저 유통매장에 최초로 입점하게 됐다.

KOTRA(사장 오영호)와 홈플러스는 지경부 주최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식품전'을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개최해 왔다. 16일 코트라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한 19개 업체 49개 식품이 최종적으로 테스코 매장에 정규 입점할 기회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전'은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를 통해 국내 우수식품의 해외 수출 및 한국식품 세계화를 위해 KOTRA, 홈플러스, CJ제일제당, 현지 한인마트 등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런던올림픽 기간에 개최하여 현지 집객력을 더욱 높였다.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작년보다 상품 종류는 2배, 행사 물량 및 면적은 20배 이상 확대됐다. 행사 코너에는 국제식품, 한일식품, 해오름 등 중소기업에서부터 CJ제일제당, 롯데, 대상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총 25개 국내 식품 제조업체의 상품 142종이 영국 현지인 및 올림픽 방문객들에게 선보여졌다.

▲ 영국 테스코에 입점한 한국식품 리스트 (자료=KOTRA)
테스코는 이중 대상의 홍초석류,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샘표식품의 진간장,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고려수산의 김밥김 등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19개 업체 49개 상품을 엄선해 이달 18일부터 12개 테스코 매장에서 정식 판매키로 했다.

올해 한국식품전을 통해 25개 식품업체들이 22만파운드(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정규 입점하게 된 19개 업체는 49개 상품에 대해 연말까지 추가로 약 30만 파운드(5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체 상품이 영국의 메이저 유통업체에서 정식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통업체와 협력업체,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글로벌 동반성장의 실질적인 첫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KOTRA 김병권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식품이 어렵게만 느껴지던 유럽시장에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해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홈플러스, 테스코, CJ 등과 협력을 통해 정규 입점 품목 및 취급매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스코그룹은 국내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3대 유통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