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강남권 아파트 대부분 '웃돈 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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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입주하는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가 대부분 많은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특히 저금리로 주택임대사업 바람이 불면서 20평형대 이하 소형아파트에도 분양가의 최고 50% 정도 되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단기투자 대상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에 입주하는 서울 강남권의 새 아파트는 ▶강남구 8백69가구▶서초구 1천5백6가구▶송파구 1천1백9가구 등 모두 3천4백84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는 방배동 현대 2차(9월 입주) 42평형(분양가 3억1천9백만원)이다. 웃돈은 2억원선이다.

현재 입주 중인 서초동 삼성래미안 46, 57평형도 가구당 2억원에 거의 육박하는 웃돈이 형성됐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34, 36평형 웃돈은 1억5천만원 안팎으로 강세를 보였다.

두드러진 것은 잠원동 대우 아이빌의 강세. 11평형이 분양가보다 2천5백여만원 비싼 9천5백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고 12~21평형도 최고 5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금리가 떨어지자 임대사업을 하려는 수요가 꾸준한 현실을 반영했다.

반면 소형 단지나 진.출입이 불편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작았다. 서초동 현대아트빌(66~90평형)은 44가구밖에 되지 않은 때문인지 분양가에도 살 수 있다.

서초동 현대모닝사이드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지가 크거나 임대사업용으로 적합한 상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다" 며 "대부분 계약과 함께 강세를 보인 이후 입주 때까지 꾸준히 오르는 게 특징" 이라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hs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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