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경찰이 1억원 수표 훔쳐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암경찰서는 12일 현금수송차량에서 동승한 은행직원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수표 약 1억원 상당을 훔친 청원경찰 김모(37)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과 10범인 김씨는 지난 5일 낮12시께 서울 성북구 돈암동 삼성아파트 상가앞 승용차안에서 성북구 하월곡동 H은행 점원인 전모(25)씨가 차에서 내리다가 흘린 수표와 돈봉투를 훔친 혐의다.

당시 돈봉투에는 고객 대출금용으로 5천만원권 수표 1장, 천만원권 수표 4장, 백만원권 9장등 수표와 현금 9천991만원이 들어있었다.

조사결과 김씨는 은행 자체 조사에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에 수사가 의뢰되는등 계속 의심을 받자 갖고 있던 고액 수표 일부는 집 화장실에서 태우고 다른 일부는 집주변 골목 쓰레기 더미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그러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술집에서 100만원권 수표를 사용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술집종업원이 김씨 얼굴을 기억해내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한편 김씨는 J시스템이란 경비용역회사에서 이 은행에 파견나와 5개월가량 일했으나 절도등 전과 10범인 것으로 밝혀져 경비원 채용시 철저한 신분조회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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