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노하우로 100세 시대 연령별 맞춤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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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제, 100세 시대입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제2인생을 살아야 하는 거죠. 연령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

 개교 40주년을 맞은 한국방송통신대 조남철(60·사진) 총장의 말이다. 그는 12일 서울 대학로 방송대 총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방송대와 타대학과의 차별화 전략, 대학의 향후 비전 등을 밝혔다. 방송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허브대학으로 선정돼 평생교육을 위한 단과대학 ‘프라임 칼리지’를 최근 개설했다.

 - 방송대 40년 역사를 평가하면.

 “1972년 국립 원격교육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원격대학으로선 71년 개교한 영국 OU(Open University)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거주지나 경제 여건 때문에 대학 교육을 못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였다. 학기당 등록금이 35만원이다. 졸업생 50만 명이 배출됐다. 합리적 비판정신을 가진 시민을 50만 명 양성한 셈이다.”

 - 프라임 칼리지는 어떤 교육을 하나.

 “우리 재학생은 20만 명이다. 1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지만 연령대별 교육은 제대로 제공하지 못 했다.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 등 수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려 한다. 2030·4050·6070 등 다양한 형태로.”

 - 사이버대가 많이 생겼고, 일반대학들도 온라인 강의 등을 도입하는데.

 “우리는 전국 12개 시·도 지역대학과 32개 시·군에 학습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국적 인프라를 가진 대학은 방송대가 유일하다. 학기당 8시간은 출석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회·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온라인·오프라인을 결합한 혼합 학습(blended learning) 형태다. 앞으로는 오프라인 교육을 더욱 강화하려 한다.”

  2010년 9월, 4년 임기로 취임한 조 총장은 “앞으로 방송대가 국립대학으로서 더 많은 사회적 기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800만 재외동포에게 대학교육을 제공하고,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교육에 강점이 있는 우리가 공헌할 수 있는 분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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