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지단, 레알마드리드 입단서명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의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 (29.이탈리아 유벤투스) 이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단은 9일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6천4백90만달러 (약 8백44억원) 의 이적료에 4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로하고 입단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것.

지단은 입단 계약 후 레알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구단주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적 후에도 유벤투스에서 달았던 등번호 21번을 계속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벤투스의 루치아노 모기 단장은 이날 이적 계약 성사 직전 가진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단을 원했지만 지단은 떠나고 싶어했다" 며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계속 관심을 가질 수는 없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직후 지단과 탈의실에서 만났는데,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며 " (유벤투스에 남도록) 지단을 설득하고 화도 내봤지만, 나로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며 지단의 이적을 막기 위한 유벤투스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스페인 리그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로부터 루이스 피구 (포르투갈) 를 당시 최고 이적료인 5천6백만달러 (약 7백28억원)에 영입해 전세계를 놀라게 한지 불과 1년만에 지단을 영입하면서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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