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생가공업협동조합, 북한에 가공공장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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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가공된 북한산 땅콩이 대량 해외로 수출될 전망이다.

한국낙화생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양근)은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으로는 최초로 평양에 낙화생(땅콩) 가공공장을 설립, 8월부터 북한산 땅콩을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위해 지난달 22일 정양근 이사장이 평양을 방문,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산하 개선무역총사와 사업계약을 체결했으며 평양 만경대지구 `대외식품공장' 부지내에 건평 3천평 규모의 공장을 마련, 이미 생산설비 설치 작업을 마쳤다고 이 조합은 설명했다.

생산 규모는 월 300t 가량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국내로 반입, 현재 국내에서 시판중인 땅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것이라고 이 조합은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맛과 지방함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북한산 땅콩은 해외에서 수요가 매우 높아 앞으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이를 시작으로 북측과의 남북경협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낙화생가공업협동조합은 낙화생 공동구매 및 판매, 조합 회원사에 대한 기술.경영지도를 위해 지난 90년 8월 설립됐으며 91년부터 북한산 낙화생 국내 반입사업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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