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IMF 구제금융 내달 집행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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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 12월 이후 연기했던 구제금융 4억달러를 다음 달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부르하누딘 압둘라 경제조정 장관은 9일 각료회의에 참석해 "IMF 평가단이 오는 13일까지 인도네시아 경제개혁 프로그램의 진전사항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한 뒤 구제금융 집행을 결정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IMF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현재 기술적 세부사항과수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는 협상의 상당한 진전을 의미한다. 모든 것이 예상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IMF가 구제금융 집행을 계속 연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 아눕 싱을 단장으로 하는 평가단은 지난 주 자카르타에 도착, 중앙은행법 개정과 부실기업 구조조정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한 뒤 작년 12월 예정된 차관 4억달러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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