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언론 "2008 올림픽 베이징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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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결정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투표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 CNN등 미 주요 언론들은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 베이징이 유력시된다면서 중국 당국의올림픽 개최 가능성과 인권문제를 집중 부각시켜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8일 "중국과 올림픽"이라는 사설을 통해 "올림픽조직의 관료들과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의 올림픽 유치를 바라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도 최근이에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현시점에서 중국이 올림픽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올림픽 유치와 중국내 인권문제를 집중 거론, "중국의 올림픽유치를 찬성하고 있는 일부 지지자들은 중국의 2008년 올림픽 유치는 지난 88년 한국의 올림픽 유치와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올림픽 유치를 통해 세계로의 개방을 가져왔고 이는 결국 보다 폭넓은 민주주의로의개방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비판가들은 지난 36년 베를린 올림픽은 오히려 독일의 독재체제를강화하는데 기여했을 뿐이라며 반대의견을 내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CNN 방송은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는 현재 베이징이 가장 유력시 된다"며 "그다음으로 파리와 토론토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2008년 올림픽 유치를 놓고 베이징을 비롯, 파리, 토론토, 오사카, 이스탄불 등 5개 도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인권문제가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IOC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연차 총회를 열어 2008년 올림픽개최지를 선정하고 차기 IOC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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