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찌코, 전남 공격의 '핵'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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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용병 찌코(26)가 전남 드래곤즈 공격의핵으로 부상했다.

찌코는 전남이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1라운드 5경기에서 얻은 5골 가운데 절반이 넘는 3골을 혼자 뽑아내며 확실한 골게터로 자리잡았다.

도움 1개까지 포함하면 팀내 공격 포인트를 독차지하고 있는 셈. 브라질 2부리그 포르투게사 산티스타에서 뛰었던 찌코는 180㎝, 67㎏으로 '삼바축구'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몸놀림이 특기.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이적료 70만달러에 2003년 12월말까지 매월 1만3천달러의 월급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 5월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몸싸움이 약해 이회택 감독의 애도 태웠던 찌코는 4일 안양 LG전에서 '1승'에 목말라 있던 팀과 홈 팬들에게 꿀맛같은 첫승을 선사, 히어로가 됐다.

찌코는 안양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적절한 위치 선정과 속공 플레이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다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었던 것. 세자르와 호흡을 맞춰 개막전인 성남전에서도 팀의 마수걸이 골을 뽑았던 찌코는 앞으로 세자르, 부동의 스트라이커 '캐논슈터' 노상래,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진 최선걸과 공격 최전방을 맡아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찌코는 "한국의 거친 수비에만 적응하면 올 시즌 15골 이상 뽑아낼 자신이 있다"며 득점왕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회택 감독은 "찌코가 국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최고의 공격수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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