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크루즈 시장 젊고 잠재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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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중심가에 있는 핀칸티에리 본사 1층 집무실에서 만난 코라도 안토니니(사진)회장은 한시간에 걸친 인터뷰 도중 몇차례나 외부 전화를 받았다.

한국과 유럽연합(EU) 조선업계간에 불거진 불공정 무역 시비에 대한 그의 의견을 묻는 전화였다. 그는 유럽조선공업협회(CESA)의 명예 회장이다.

- 조선산업의 미래는.
"한국.일본의 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 전망하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조선시장은 최근 몇년 동안 신장률이 높지 않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문제는 생산 과잉이다. 이대로라면 조선소는 제품 다변화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

- 크루즈선의 시장 상황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젊은 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크루즈 이용고객이 매년 10%씩 늘고 있다. 유럽에서도 확장 추세다. "

- 핀칸티에리가 크루즈에서 강점을 갖게 된 이유는.
"이탈리아는 예부터 아름다운 여객선을 만들어온 전통이 있다. 크루즈선을 만들려면 훌륭한 조선소, 뛰어난 디자이너, 유능한 협력업체가 많아야 한다. 우리 협력업체는 자기 분야에서 예술적인 경지라고 평가받을 만한 수공 능력을 갖고 있다. "

- 핀칸티에리만의 장점이 있다면.
"우리는 크루즈뿐 아니라 군함 등 다른 배도 만든다. 이는 크루즈에 필요한 힘좋고 효율적인 엔진 등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종합 조선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업체가 핀칸티에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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