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5일 34개사 4만명 파업 참여 예상

중앙일보

입력

노동부는 민주노총의 '7.5파업' 에 34개 회사의 3만9천5백89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하룻동안 전면파업은 14개사 7천1백9명, 부분파업은 20개사 3만2천4백80명이다.

축협 노조원 3천3백60명이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함으로써 3일보다 1개사가 더 늘었다.

노동부는 효성.태광산업.효성 등 화섬 3사와 현대자동차.대우조선 등 금속연맹산하 자동차.조선업종을 중심으로 하루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 예상인원은 대기업 노조원들이 가세함으로써 지난 6월12일 1차 연대파업때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급단체의 지침에 따른 파업이라 부분파업.집회참가.조합원 총회 방식으로 전개돼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노동부는 전망했다.

이번 파업의 핵심동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 현대차는 내외부 분위기 때문에 4시간 정도 부분파업을 벌일 것으로 노동부는 예상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재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파업참여여부와 파업형태 등을 논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공장 노조원들은 서울 종묘집회에, 광주공장 노조원들은 광주집회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부분파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도 낮 12시 현재 임원회의를 열어 파업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기아차는 4일부터 잔업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4만여명의 근로자 중 현대차가 1만5천여명, 기아차가 6천5백여명을 차지해 이 두 회사만도 전체 파업인원의 절반을 넘게 된다.

민주노총은 4일 오후 1시 단병호 위원장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5' 파업의 당위성과 파업참여인원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노동부는 민주노총이 대통령 면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지도부 검거령 해제를 철회하고 조건없이 대화에 임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