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해 반도체 생산 12% 감소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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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반도체 생산이 올해 세계경제의 침체로 12% 감소함으로써 지난 87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의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3일 밝혔다.

반관영 연구원인 ITRI는 올해 대만의 반도체 생산량을 6천162억 대만달러(179억달러)로 추산해 지난해 생산량 7천40억 대만달러보다 낮추어 잡았다고 ITRI의 앨프리드 왕 반도체산업 담당 연구원은 말했다.

왕 연구원은 ITRI가 자료를 기록하기 시작했던 1987년 이후 반도체 생산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ITRI의 하락세 예상은 전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지나치게 낙관적인 국내업계의 과잉생산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가 개인용 컴퓨터 및 통신장비에 대한 수요가 약해진데도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올해의 반도체 생산 감소와 관련한 상황은 올해 후반기에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한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타이베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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