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종목 Up&Down] "기술주 구름+비 전망" 한 목소리

중앙일보

입력

투자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종목 분석자료만 일주일에 평균 2백건씩 쏟아지고 있다. 정보가 많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판단도 쉽지 않다.

중앙일보는 투자자들의 종목 선정을 돕기 위해 투자정보 사이트인 에프앤가이드와 한 주간 국내 증권사들의 종목 리포트를 종합 분석해 매주 목요일에 싣는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일주일(6월 27일~7월 3일)동안 자동차 관련 종목과 철강주에 대해 잇따라 투자등급을 올렸다. 전통주의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수익모델이 뚜렷하고 주가가 많이 내렸던 일부 정보기술(IT) 관련주도 등급 상향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과 투자의견이 낮아진 종목들은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주가 대부분이었다. 기술주의 회복 전망이 아직 뚜렷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 투자등급 하향 종목은 기술주 일색=애널리스트들이 일주일간 제시한 투자의견은 모두 2백11건으로 전주(2백91건)보다 25% 이상 감소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경우는 9개 종목, 내린 경우는 5개 종목으로 조심스럽게 장세를 낙관했다.

투자등급을 올린 종목은 기아차.동국제강.삼성SDI.인천제철 등 전통주와 마크로젠.엔씨소프트.웅진닷컴.팬택 등 기술주가 골고루 포함됐다.

이에 비해 등급을 내린 종목은 다음.쌍용정보통신.텔슨정보통신.휴맥스 등 기술주 일색이었다.

◇ 뚜렷한 수익전망 양극화=수익성을 나타내는 EPS 추정에서는 전통주의 호전과 기술주의 악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증권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30% 이상 EPS를 높여 잡은 종목들은 동국제강.현대해상.기아차.현대차.동부화재.삼성화재.대한재보험 등이었다. 반면 EPS 추정치가 30% 이상 떨어진 종목은 TG벤처.피케이엘.이오테크닉스.나리지*온.세원텔레콤.오피콤 등 코스닥의 기술주가 많았다.

◇ 저평가된 통신주=적정 주가와 현 주가의 괴리가 가장 심한 종목은 거래소의 이스텔시스템즈였다.

이스텔은 3일 종가가 4천3백70원으로 올 들어 지난 주까지 6개 증권사가 추정한 적정주가 평균치(9천21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스닥 등록사인 다산인터네트도 주가가 적정주가의 51.6% 수준에 불과했다.

이밖에 하나로통신.한국통신.세원텔레콤.쌍용정보통신.에스넷.한통프리텔 등이 적정주가와 괴리가 심해 통신.네트워크 관련주가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