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올스타전 출전 가능한가

중앙일보

입력

8승 5패 방어율 2.91.

박찬호가 '올스타전 수능시험'을 남부럽지 않게 마쳤다고는 하나 일단 자력 진출(?)은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는 2년연속 11명을 선정했으나 이는 부상선수에 대한 대체선수 때문으로 정상적이라면 10명이 뽑히고 그중 8명정도가 선발투수로 채워진다. 그렇다면 성적으로 랭킹 8위는 이미 굳어진 상황이다.

커트 실링(12승2패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필두로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트 모리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존 리버(시카고 컵스), 웨이드 밀러(휴스턴 애스트로스), 벤 시츠(밀워키 브루어스)가 모두 10승 투수들.

여기에 단골 올스타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투수최고연봉 마이크 햄튼(콜로라도 로키스)이 9승으로 랭킹 8위까지를 채우고 있다.

햄튼은 1일 애리조나전에서 4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3-3으로 맞선 8회 올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려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투수에게 불리한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상요한다는 점도 그에게 동정표로 작용한다.

게다가 팀안배라는 측면에서 9승 2패의 오마 달(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무시할 수 없다.

'한 팀당 한 명은 출전해야 한다'는 올스타전 명분이 의지할만한 최후의 보루지만 최근 같은 팀 타자 션 그린이 3할대에 육박하는 타율과 홈런 20개를 돌파해 그마저도 뚜껑을 열아봐야 알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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