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우승후보 초반 부진 '동병상련'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우승후보 안양 LG와수원 삼성이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안양은 개막전 승리이후 3게임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고 아디다스컵대회에서 막판 7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던 수원도 5게임에서 딱 한 번이겼을 뿐이다.

1라운드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2일 현재 수원은 1승2무2패, 안양은 1승2무1패(이상 승점 5)로 각각 6, 7위에 처져 있어 이들을 성남과 함께 `3강'으로 꼽았던 전문가들을 비웃고 있다.

안양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최용수(제프 이치하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플레이메이커 안드레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브라질에서 세르지오를 영입하고 기존의 쿠벡, 정광민, 신인 한정화 등을 과감하게 기용, 최용수의 빈 자리를 최소화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최용수가 버텼던 지난해와 같은 공격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조감독은 정규리그 개막 직전 스카우트한 세르지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르지오는 두번째 출전이었던 30일 포항전에서 골을 넣으며 일단 가능성을 보였는데 한국 스타일에 적응만 마치면 현란한 골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드레는 늦어도 이번주말 울산과의 경기에는 출장할 수 있어 안양의 전력은 갈수록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부상이었던 고종수도 복귀해 아디다스컵 우승멤버가 모두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은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선수들이 걸었던 강행군의 여파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호감독은 "좋은 플레이를 하는데 골운이 따르지 않을 뿐"이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강의 면모를 찾을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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