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예선] 멕시코, 미국 꺾고 본선희망 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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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멕시코가 미국의 무패행진에 급제동을 걸고 2002FIFA월드컵 본선 진출의 불씨를 간신히 되살려 놓았다.

멕시코는 2일 오전(한국시간) 11만5천여명의 축구팬이 지켜본 가운데 멕시코 아즈테카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지역 예선에서 전반 16분 하레드 보르게티가 결승골을뽑아 미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최근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포함한 6연패 늪에서 빠져나오며 하비에르 아기레 신임감독에게 첫 승리를 안겨주었다.

4경기를 남긴 멕시코는 3위까지 본선티켓을 주는 북중미카르브지역(CONCACAF)에서 승점 7(2승1무3패)을 마크, 3위인 온두라스(승점 8)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는데성공했다.

보르게티는 이날 노장 알베르토 가르시아 아스페가 미드필드에서 때린 프리킥을왼쪽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헤딩슛, 네트에 꽂아 멕시코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4승1무를 기록중이던 미국은 무패 행진을 잇기 위해 날카로운 반격을 시도했으나 멕시코의 그물망 수비에 걸려 번번이 실패했고 해발 2천205m의 고지대에 적응하기도 힘들었다.

미국은 멕시코 원정경기에서 통산 1무10패를 기록중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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