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 현대 선두 향한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현대가 이번주(7월3일∼8일)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1위 삼성과 2위 현대는 2일 오전 현재 불과 반게임차로 쫓고 쫓기고 있어 이들 두팀의 이번주말 3연전은 남은 전반기 경기중 최고의 빅이벤트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 모두 이번 맞대결에서의 우위를 통해 전반기를 1위로 마칠 경우 후반기 들어 본격화될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또 올시즌 6승6패로 팽팽한 상대전적에서도 앞서야 한국시리즈에서 만날지도 모를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 두팀 모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전반적인 전력에서는 현대가 마운드에서, 삼성이 방망이에서 각각 우위에 있어 현대의 방패와 삼성의 창 싸움으로도 비춰질 수 있다.

현대의 팀 방어율은 8개 구단 1위인 4.05, 팀 타율은 0.267이고 삼성은 팀 방어율 4.25, 팀 타율 0.280이다.

하지만 8개 구단 최다인 100개의 홈런을 친 현대의 파괴력이 82개에 그치고 있는 삼성보다는 뛰어나고 삼성 역시 전체적인 마운드에서는 열세지만 갈베스와 리베라라는 최강 용병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통계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뒤늦게 삼성에 합류한 갈베스는 시즌 7승으로 다승 1위 신윤호(LG.9승)에게 2승뒤진 공동 6위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고 리베라는 구원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이들 2명만으로도 1승 정도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결국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코칭 스태프의 작전싸움, 승부욕 등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2위와의 승차를 좁히려는 3위 두산의 승수쌓기와 2.5∼5게임차에 불과한 4위 해태, 5위 한화, 6위 LG, 7위 롯데, 8위 SK의 중하위권 순위경쟁도 계속된다.

개인기록에서는 올 시즌 35개의 도루를 성공한 두산 정수근이 프로 첫 6년 연속40도루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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