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기아차 광주 4개 공장 파업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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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5일부터 제2차 연대파업을 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의 최대 사업장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또 이미 파업을 결의한 기아자동차 노조가 5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는 광주 소촌동 ·하남공단과 전남 곡성에 있는 3개 공장에서 5천3백여명(노조원 4천50명)이 일하고 있다.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근로자는 노조원 4천6백여명을 포함해 4천8백여명에 이른다.

금호타이어 노조 ·기아자동차 노조 광주지부는 2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의 제2차 연대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7일째 부분파업을 벌여온 금호타이어 노조는 4대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회사측이 성의 없는 협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3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금호 노조는 임금 인상과 주 40시간 노동,노조의 경영 참가,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성실하게 대화하기보다는 직장폐쇄와 공권력 투입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만일 직장폐쇄 등을 하면 민주노총과 연대한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임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등을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5일부터 전면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5일 오후 2시 광주역 광장에서 금호 ·기아 노조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탄압 분쇄 및 정권 퇴진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2차 연대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창환 기자 chunc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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