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랠리' 가능성 놓고 증권사 의견 다툼

중앙일보

입력

주식시장이 답답한 게걸음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름 랠리' 가능성을 놓고 증권사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름 랠리는 펀드 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하반기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대한투신증권은 종합지수의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기술적 반등 시점과 맞물려 이달 초 한차례 여름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김대열 연구원은 "1985년 이후 종합지수 7월 평균 상승률이 3.3%로 1월(4.8%)과 3월(3.8%)에 이어 가장 크다" 면서 "지난 16년간 7월달에는 10차례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여름 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고 주장했다.

LG투자증권도 주택경기와 소비지 신뢰지수 등 지난 6월 중순부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주가가 상승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교보.대신증권 등은 7월 증시가 540~610선대의 박스권 장세가 계속돼 여름 랠리는 실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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