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북녘 산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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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선우영 작 ‘금강산 채하봉’.

케이블TV 광주방송(KCTV.대표이사 최용훈)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거실로 들어온 북한 미술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꼽히는 선우영.정창모.리창.김용권 등 인민예술가를 포함, 고영근.리철.최상건.황병호.오영성 등 공훈예술가와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 등 51명의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북한의 조선화는 '민족자존의 회화'라 불릴 정도로 북한 미술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형상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통해 선명하고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작은 대부분 금강산 .모란봉 등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옮긴 서정적인 산수화들이다.

만수대창작사는 1959년 세워진 창작단체로 북한 내 최고의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소속 작가들 가운데 예술적 상과가 큰 60여명이 공훈예술가, 극소수가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받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작은 남북교류가 활발한 2000년 이후 제작된 작품 중에서 엄선, 호기심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작품전과 차별화를 꾀했다.

진호림 KCTV 편성제작팀장은 "그 동안 많은 북한 미술전이 있었지만 이처럼 비중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기는 처음"이라며 "북한의 작가들의 예술관을 살피고 작품성을 재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수익금은 북한어린이에게 사랑의 일기 보내기 운동의 기금으로 쓰인다.

KCTV와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1995년~2004년 '500만 어린이 사랑의 일기 보내기' 운동을 펼쳐 왔다.

올들어 300만 북한어린이 사랑의 일기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062-417-5010.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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