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에만 관심?… 수도권 주택시장 조용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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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용인ㆍ고양 등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9.10 대책 영향으로 미분양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물건이 부족한 지역이 많다. 소형 아파트는 나오는 즉시 거래로 이어질 정도로 물건이 귀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남양주시(-0.11%), 광주시(-0.03%), 고양시(-0.02%), 용인시(-0.02%), 동두천시(-0.02%)가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추석연휴가 겹쳐 변동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용인시는 9.10 대책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취득세와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미분양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풍덕천동 진산마을삼성래미안5차 114㎡형은 1000만원 내린 3억6500만~4억5500만원 선이다.

하갈동 신안랜드공인(031-203-5353) 관계자는 “미분양 단지는 분양가 할인 등 건설사 차원에서도 혜택이 많으니 기존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지난 주와 변동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남구(-0.04%), 부평구(-0.03%)가 떨어졌고 오른 지역은 없다.

부평구는 추석연휴를 맞아 거래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산곡동 한화1차 110㎡형은 25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산곡동 성전공인(032-513-7000) 관계자는 “물건이 많이 나와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전셋집 부족, 연휴에도 상승세 계속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와 변동 없다. 지역별로 남양주시(0.04%), 동두천시(0.02%), 용인시(0.01%)가 올랐고 그 외 지역은 움직임이 없다.

남양주시는 세입자 문의가 많아 전셋값은 꾸준히 오름세다. 금곡동 명지해드는터 107㎡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이고 금곡GS 12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평내동 부동산써브중흥공인(031-592-2020) 관계자는 “찾는 사람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 보다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 분당(0.02%)만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다.

분당 역시 나와 있는 전셋집은 부족하고 찾는 사람은 많다. 수내동 푸른마을쌍용 72㎡형은 500만원 오른 2억1500만~2억2500만원 선이다.

인천은 지난 주 보다 0.03% 올랐다. 남동구(0.09%), 부평구(0.04%)가 올랐다.

남동구도 손님은 많지만 물건이 부족하다. 서창동 현대모닝사이드 19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이고 임광그대가 105㎡형은 2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서창동 신세계부동산써브(032-461-6100) 관계자는 “물건은 나오는 대로 계약으로 이어지며 특히 소형 아파트 소진 속도가 빠르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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