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 위해 써달라"…10억불 기부

미주중앙

입력

버지니아 맥클린 출신의 칼라일 그룹 창업주 빌 콘웨이(63·사진) 사장이 워싱턴 지역 저소득층 직업 교육을 위해 10억달러를 기부한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도 한 콘웨이 사장은 대학, 비영리기관 등에 간호사 양성, 닥터오피스 비서 등의 일자리 교육을 목적으로 사재를 기부키로 최근 최종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콘웨이 사장은 우선 5500만달러를 출연했고 앞으로 10억달러 기부 약속을 지키게 된다.

 콘웨이 회장은 “죽을 때 돈을 남기고 싶지 않고 좋은 곳에 다 쓰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대워싱턴 비영리 라운드테이블’의 척 빈 대표는 “대학 등 대규모 기관에 이처럼 많은 돈이 기부되는 것은 봤어도 이처럼 직접 직업 교육 현장에 오기는 워싱턴 지역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첫 출연금액 중 간호와 보건 분야 직업 훈련 지원에 사용될 3000만달러는 트리티니 워싱턴, 매리마운트, 캐톨릭, 존스홉킨스, 조지타운대학교 및 LAYC 직업훈련원이 맡아 운용한다.

 콘웨이 대표가 간호 분야를 택한 것은 그의 부인 조앤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꼭 필요한 일자리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사망한 자신의 노부모를 잘 돌봤던 간호인력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DC의 트리니티 워싱턴 대학교의 팩 맥과이어 총장은 “학생들이 돈이 없어 학교를 중단하곤 했는데 이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나머지 2500만달러는 저소득층 직업 교육, 더 나아가 쉘터와 생계형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이중 1000만달러는 워싱턴 교구의 카톨릭 스쿨에, 500만달러는 DC 남동부의 SOME(So Others Might Eat)의 고용 훈련 센터에 투입된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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