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승무원 '쪽머리' 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쪽머리'로 통일돼온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의 머리스타일이 창사 13년만에 처음으로 달라진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 18일 타결된 노사 협상에서각종 수당의 인상안외에 `노사는 오는 9월1일부터 캐빈(객실)승무원에 대해 두발형태를 자율화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8년 창립이후 여승무원들의 머리 스타일을 뒤에서 묶는 `쪽머리'로 엄격히 규제해왔으며 지난 95년에는 5년이상 근무자에 한해 커트머리만을허용해왔으나 실제 커트머리를 한 승무원은 거의 없었다.

여승무원들은 그동안 자율성을 보장해달라며 두발 자율화를 요구해왔으나 회사측은 단정함이 요구되는 서비스직종의 성격상 두발 규제는 불가피한 일이라며 맞서왔다.

노사 양측의 이번 합의로 이제 대한항공처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안에서 단발머리 등 다양한 머리모양을 한 여승무원들을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두발형태가 자율화되더라도 승무원들은 고객들을 직접대해야 하는 직종인 만큼 단정함이 유지되도록 지도와 교육을 해나갈 방침"이라고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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