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네스타, 라치오 떠나나…

중앙일보

입력

라치오의 주장 알렉산드로 네스타(26.DF)가 스페인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들이 라치오 구단주와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네스타 이적 문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당초 라치오의 세르지오 크랙노티 구단주는 “절대로 팔지 않겠다”며 완강히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네스타 본인이 팀 동료 베론(27·MF)을 구단이 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단을 강력하게 비판,‘구단주의 눈 밖으로 멀어진 게 아니냐’ 란 추측을 불러 일으켜 이적 협상에 급 물살을 타게 됐다.

라치오의 구단주와 대변인은 네스타의 이적설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현금 바람’에 라치오가 주위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보도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네스타 영입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이적료는 5천만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 액수는 지난 해 레알 마드리드가 루이스 피구(29.MF)를 영입하면서 바르셀로나에게 지급한 5천 6백만 달러(당시 기준 약 6백 23억)에 이어 역대 3위의 기록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라치오로 이적하며 13일간 세계 최고 몸값을 기록했던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가 5천 4백 16만 달러(당시 기준으로 약 6백 4억원)로 2위를 기록 중.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에 있어서는 ‘간판급’ 네스타를 데려올 경우, 그 동안 지적 받아온 수비문제를 단번에 해소할 수 있으면서 더욱 견고해진 팀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187cm, 79kg의 체형에 이탈리아 대표팀 부동의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네스타는 96애틀란타 올림픽과 98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고 현(現) 대표로 유럽예선. 93년 라치오에 입단, 111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리마 “로마로 갑니다”

18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세리에A) 정상을 정복한 AS로마가 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내년시즌을 대비, 선수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로마는 20일(한국시간) 볼로냐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 용병 프란시스코 리마(MF·30)를 5백7십6만 달러(한화 약 74억)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 스위스· 브라질리그 등을 거치며 선수활동을 하다 99시즌 이탈리아로 진출, 레체, 볼로냐등의 팀을 거쳐 로마에 안착했다.

현재 로마에는 에메른손· 카푸· 자고 등 5명의 브라질 출신 용병들이 활약하고 있어 팀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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