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女 살해전 몹쓸짓한 30대男 잡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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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70대 여성을 성폭행 후 살해한 용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당시 이 노인은 알몸인 상태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서울 미아동 한 주택에서 A(78)씨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로 노모(39)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노씨는 8년 전 한국으로 귀화한 방글라데시 출신이며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으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정액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실시한 결과 유전자가 남아시아 민족의 특징을 가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이웃주민인 노씨가 사건 발생 직후 휴대폰을 끄고 연락이 두절된 사실을 토대로 용의점을 두고 소재를 추적해 왔다.

주변 탐문 결과 경찰은 영등포구의 한 상가에 노씨의 사무실이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임의 동행 형식으로 노씨를 불러 조사했다. 노씨는 범행을 강하게 부인해 구강상피세포 채취 후 일단 귀가조치 했으나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여성의 몸에서 확보된 한 남성의 DNA가 노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19일 노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살당한 여성은 폐지를 모아 생활비를 벌며 혼자 살아온 기초수급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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