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센터 짓고 무료급식 … 국내외 넘나들며 사랑·희망·문화 나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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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상생·나눔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노력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현대건설가족 사회봉사단을 발족시키며 전사적인 사회공헌 활동 체제를 구축하고 사랑나눔, 희망나눔, 문화나눔의 3대 사회공헌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산이시드로 마을에는 현대건설 임직원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커뮤니티센터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2009년부터 모금을 시작한 임직원 급여 끝전으로 지난해 9월 짓기 시작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커뮤니티센터에는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직업교육센터, 지역주민 치료를 위한 의료센터, 아이들 교육을 위한 케어센터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해외봉사단이 지난 8월 13일 카자흐스탄 내 카라간다 지역에서 교육복지센터 건립을 위해 벽돌 쌓기 작업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현대건설은 2009년 10월 사회봉사단 출범과 함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전사적 이웃사랑을 펼쳐보자는 계획 아래 급여 끝전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2010년 한해 동안 8932명이 참여해 5억3000여 만원을 모금했다. 이 돈의 일부가 필리핀 커뮤니티센터 건립으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학생 봉사자와 현대건설 임직원 봉사자로 구성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해외봉사단이 카자흐스탄에서 교육복지센터 건립 지원 및 의료품 전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 10일 발족식과 함께 곧바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한 해외봉사단 23명은 8월 18일까지 9일간 카자흐스탄 내 카라간다 지역에서 교육복지센터 건립지원(벽돌 쌓기, 배수로 관로 작업, 공사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 등)을 비롯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파, 식량 및 의료품 전달, 무료급식 활동과 선물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현대건설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구호 NGO인 기아대책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지역 교육복지센터 건립을 위해 총 3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올 11월 말 완공예정인 교육복지센터는 교사 양성 및 카자흐스탄 빈곤지역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방학 기간 중 학교급식 중단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식 아동들을 돕기 위한 ‘희망도시락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서울 종로구 효제동 소재 수도조리제과학원에서 결식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하고, 현대건설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희망도시락 지원을 받게 되는 아동들이 함께 피자와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보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름방학 희망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현대건설 직원 자원봉사자 90여 명은 7월 24일부터 8월 17일까지 총 4주간 점심시간에 2인 1조로 매일 종로·중구·서대문구에 거주하는 20가구 40여 명의 아동을 직접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학습지도 및 고민상담, 문화예술 공연 관람 등 아이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2009년 겨울방학 때 시작해 이번 여름방학이 여섯 번째인 ‘희망도시락 나눔 활동’은 이번까지 총 260여 명의 아동을 지원했다. 이는 단순히 끼니를 해결해 주는 도시락 전달에 그치지 않고 부모와 같은 세심한 손길로 정서·교육적 지원을 했다. ‘희망도시락 나눔 활동’은 일회성 기부나 단발성 사회공헌과는 달리 현대건설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과 문화유산 및 자연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 이동호 홍보담당 상무는 “해외수주가 많은 만큼 글로벌기업으로서 제자리를 잡기 위해 해외의 어려운 이웃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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