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마지막 날…서울 경선 개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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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 마지막인 서울 경선이 막을 올렸다. 16일 서울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경선 승리 후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이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지금까지 경선결과를 보면서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도도한 흐름을 절감한다"며 "그 민심을 받아들여 경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단결 속에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후보가 되면 모든 계파를 녹이고 시민사회도 함께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며 "당의 쇄신방안을 밝히고 후보와 당이 일체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권교체 후에도 대통령과 당이 일체가 되어 정부를 운영하며 당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이 자리에 서니 지난 5년 민주당과 함께 지낸 시간이 주마등같이 스친다"며 주어진 12분의 연설시간 전부를 할애해 민주당 입당 후 5년간의 정치 역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이날 연설에서 손 후보는 그동안 강조해온 계파정치나 패권주의, 불공정 경선룰에 대한 비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가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당을 사랑합니다"라고 연설을 마무리지을 때 고른 박수가 터져나왔다.

김두관 후보는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를 선물해 드리고 싶었지만, 경선이 끝나는 오늘 힘이 무척 든다고 고백한다"며 "패권주의 세력은 반칙으로 경선을 망쳤지만, 저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저는 운명처럼 민주당을 만났고 민주당에서 희망을 얻었다"며 "당원이 무시되면 당의 기반이 무너지고 미래가 없어진다"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정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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