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보가 결승포, 다저스 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가 4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엔런 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10회초 대타 팀 보가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휴스턴에 9-8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회초 그루질라넥의 2타점 2루타와 2회초 투수 에릭 가니에의 솔로 홈런으로 3-0의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던 다저스.

그러나 선발 투수 가니에가 휴스턴의 비니 카스티야에 2회와 3회 각각 2점홈런, 만루홈런등을 허용하며 8실점, 경기는 급작스럽게 반전되었고 다저스의 연패 탈출은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승리의 여신은 다저스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두번째 투수 지오바니 카라라는 뜻밖의 기습 번트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톰 굿윈 · 마크 그루질라넥 · 션 그린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다저스는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다저스는 마키스 그리섬의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3점으로 줄였다.

가니에에 이어 등장한 구원투수들이 휴스턴의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 다저스는 7회 그린의 투런 홈런과 8회 2사후에 터진 굿윈의 내야안타로 동점에 성공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의 주인공은 팀 보가였다.

보가는 연장 10회초 2사후 마이크 페터스의 대타로 들어서 휴스턴 옥타비오 도텔의 제4구를 잡아당겨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보가의 홈런은 올 시즌 8타석만에 처음으로 뽑아낸 첫 안타였고 개인통산 첫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보가는 지난해까지 4년동안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었었다.

10회말 휴스턴은 대타 호세 비스카이노의 안타와 1루수 폴 로두카의 실책으로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저스 유격수 알렉스 코라는 올랜도 머시드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후 빠르게 2루로 송구, 리드가 길었던 대주자 글렌 바커를 병살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카라라 · 매트 허지스 · 그렉 올슨 · 제시 오로스코 · 페터스 · 제프 쇼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불펜진 6명은 7.1이닝동안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묶는 철통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오랜만에 제 역할을 다했다. 승리투수는 보가의 결승홈런으로 행운의 2승(1패)째를 챙긴 페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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