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첫 희망퇴직 직원 15%, 800여 명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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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에 8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 측은 10일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영업직과 사무직에서 약 800여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 전체 임직원(5500여 명)의 15%가량이다. 르노삼성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희망퇴직자들은 퇴직금과 함께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급여 등을 위로금으로 받게 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디자인 부문과 연구개발(R&D)직 1000여 명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르노삼성이 최대 몇 명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까지 SM5 돌풍을 일으키며 내수점유율이 12%까지 올랐으나 지난해부터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며 3%대로 추락한 상태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희망퇴직 이외에 추가 구조조정 계획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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