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국내경기 저점은 내년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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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28일 경기저점은 내년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놨다.

교보증권은 `하반기이후 국내외 경제.금융환경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과거 경험에 비춰 경기저점 상황에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지거나 감소세를 나타냈다면서 현 단계를 경기저점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기는 이제야 재고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IT(정보기술)부문은 재고증가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재고 누적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조정국면은 4분기정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는 내년초에나 바닥을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회복 여부는 수출에 달려있는데, 최근 미국 IT투자의 감소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본격적 수출회복은 내년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최근의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강세 등 교역조건 악화는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미국경제는 올해 4.4분기 전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IT버블의후유증으로 회복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이며 내년 성장률도 2%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미국경기의 경기후퇴 위험성은 상당히 축소됐으나 최근의 에너지가격 급등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유럽경기의 하강도 중요 변수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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