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 ‘광’ 메이크업 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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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윤기를 표현하는 광 메이크업에 보송보송한 느낌을 더했다. ‘펄 글로우 베이스’에 오일프리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한 이 메이크업은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탁월하다.

이번 가을·겨울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광(光)’을 빼놓고 논할 순 없다. 하지만 광이라고 해서 다 같은 광이 아니다. 포커스는 피부 겉표면에서 피부 속으로 옮겨갔다. 지난 시즌까지는 피부 표면에 광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유행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피부 속에서부터 빛이 차오르는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마사지를 갓 받고 나온 듯한 과한 번들거림은 피해야 한다. 부담스런 펄로 하이라이트를 주는 것 역시 금기 사항이다. 마치 화장을 하지 않은 듯, 내피부 자체에서 빛이 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이번 시즌 광 메이크업의 핵심이다.

생얼 느낌 살리려면 베이스만 바르는 것도 방법

페이스베이스 제품은 옷을 입기 전에 착용하는 보정 속옷과 같다. 보정 속옷이 옷의 맵시를 한층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베이스 제품 사용은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 필수다. 더욱이 요즘같이 색조 화장보다 피부 표현에 주력한 화장이 더 두각을 나타낼 때는 베이스 제품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이스 제품은 단순하게 피부의 색 보정만 돕는 것이 아니라 보습, 피부 정돈, 자외선 차단, 광채 부여 등을 통해 피부를 더욱 생기 있어 보이게 만든다.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서 사용 할 베이스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그린, 퍼플, 핑크와 같이 색이 들어간 베이스 제품은 피하라는 것이다. 이런 제품들이 파운데이션의 색과 섞였을 때 피부톤을 되레 칙칙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보다 자연스러운 ‘생얼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스킨케어 후에 베이스만 발라주는 것도 좋다. 이 때는 입자가 굵지 않은 펄의 느낌으로 화사함을 주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투명감이 없는 탁한 색의 제품은 파운데이션 없이 베이스 하나만 발랐을 때 오히려 피부를 들떠 보이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펄 글로우 베이스’ ‘스킨 파운데이션’으로 촉촉하게

미세한 펄 피그먼트 입자로 피부에 광채를 주는 바비브라운 ‘펄 글로우 베이스’와, 바르는 즉시 가벼운 빛의 반사를 돕는 ‘스킨 파운데이션 SPF15 PA+’가 만나면 피부의 윤기는 배가 된다.

피부 속부터 빛이 차오르는 듯한 광 메이크업을 연출할 때도 ‘촉촉함’에 집중하느냐, ‘보송보송함’까지 원하느냐에 따라 표현법을 달리 할 수 있다. 촉촉함에 집중하고자 한다면 스킨케어 단계부터 신경 써야 한다. 바비 브라운 뷰티팀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은일씨는 “이때 스킨케어의 양을 늘리기 보다는 페이스오일이나 밤 타입의 고농축 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권했다. 스킨케어 양을 늘리는 것은 촉촉함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화장의 밀착력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바비 브라운 ‘펄 글로우 베이스’와 ‘스킨 파운데이션 SPF15 PA+’을 순서대로 발라 주라는 것이 바비 브라운 프로 뷰티팀 노용남 팀장의 설명이다. 미세한 펄 피그먼트 입자를 포함하고 있는 ‘펄 글로우 베이스’는 피부에 빛을 고르게 확산시켜줘 자연스러운 광채 표현을 돕는다. 이 제품을 적당량 덜어낸 뒤 손바닥으로 녹여 얼굴의 중앙부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펴 발라준다. 이후 글리세린과 소디움히아루론산이 피부 속 수분을 끌어당기는 ‘스킨 파운데이션 SPF15 PA+’를 스폰지를 이용해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면 촉촉함을 머금은 피부 표현은 완성된다. 눈 화장은 베이스컬러와 아이라이너만으로 가볍게 정리해주고, 오렌지·라즈베리 컬러처럼 선명한 색 입술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보송보송한 표현하려면 ‘펄 글로우 베이스’ ‘롱-웨어 젤파운데이션’

광채 피부를 연출하고 싶지만 과한 광이 부담스럽다면 ‘펄 글로우 베이스’ 다음 단계로 ‘롱-웨어 젤파운데이션’을 발라보자. 촉촉한 느낌과 매트한 느낌, 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피부의 윤기를 살리면서 보송보송한 느낌을 더 하고 싶을 때의 피부 표현법 역시 베이스 단계는 위와 같다. 포인트는 오일프리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이용하는 것이다. 바비 브라운 ‘롱-웨어 젤파운데이션’은 이에 적합한 제품이다. 홍씨는 “여분의 유분기까지 없애려면 파운데이션을 티슈에 덜고 브러시를 이용해 발라주면 좀더 보송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팁을 알려줬다. 이때 파운데이션을 볼 부분부터 바른 후 이마와 코 부분은 남은 양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확실한 효과를 위해 미네랄파우더와 같은 가루타입의 파우더를 덧발라 줘도 좋다. 브러시로 가볍게 털듯이 발라주면 보송보송하면서도 윤기 있는 감을 한층 더 잘 살릴 수 있다. 눈매는 골드브라운 톤 세미스모키로 연출하면 좋고, 입술은 누드핑크나 누드피치톤의 립스틱이 잘 어울린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사진="바비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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