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홍렬 '교수님' 됐다

중앙일보

입력

인기 개그맨이자 방송진행자인 이홍렬이 '교수님'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홍렬은 지난 3월부터 경기도 오산시 청학동에 위치한 오산대학 이벤트연출과 강사로 초빙돼 매주 수요일 학생들에게 '아이디어 발상법'에 대한 열강을 펼치며 인기 교수로 자리 잡았다.

이홍렬은 "캠퍼스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교수님'이라고 부르면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3개월째인 지금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졌다"며 "젊은 학생들과의 교류가 아이디어 창출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생 그 자체가 이벤트 아닌가. 이벤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산업"이라고 역설하면서 "학생들이 생각지도 못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마다 흥분되고 보람을 느낀다"며 열의를 보였다.

오산대학 학생회 측은 "이홍렬 교수님은 특히 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려 인기가 높고 오리엔테이션에도 직접 참가하는 등 학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 철저한 수업준비와 좋은 강의로 학생들의 인기와 존경을 받고 있다"고 반겼다.

이홍렬로부터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이홍렬 교수님은 친절하고 자상하시며 강의에 열정적이다. 학생들이 처음엔 인기 연예인에게 사인 받고 사진 찍는데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교수와 학생의 입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렬이 출강하는 오산대학 이벤트연출과는 급증하는 이벤트인력 수요에 맞춰 올해 새로 신설된 학과로 80명의 신입생이 재학하고 있다.

한편, 이홍렬은 현재 리센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면서 개그맨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KBS2 아침프로그램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과 KBS1 '체험 삶의 현장'을 진행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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