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전대서 만난 ‘지한파’ 로이스 하원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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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표방하는 외교정책의 핵심은 강력한 미국이다. 국가 안보의 측면에서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집권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자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다.”

 미국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61·캘리포니아·사진)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 인터뷰에서 “롬니 후보는 강한 미국이 국제적으로도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는 미 의회 내의 한·미친선협회 공동의장을 지냈고, 한·미 FTA 주무위원장을 맡았던 지한파 의원이다.

 그는 롬니 후보의 외교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계속 핵 능력을 키울 경우 금융자산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다양한 제재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국에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동북아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롬니가 집권하면 과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했던, 동맹국인 한국의 동의 없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대선과 관련해 로이스 의원은 “롬니가 전당대회 준비 과정을 통해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강조한 만큼 11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그는 “지난 4년간 미국민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인 경제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로이스 의원은 “우리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세대교체를 예고했다”며 “그 상징으로 폴 라이언(42) 부통령 후보를 포함해 젊은 인사들이 훌륭한 연설을 선보였으며 주지사·상하원 의원 선거에도 젊은 후보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4년 뒤에는 더 젊어질 것”이라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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