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본 규모 대지진 발생하면 사망자 32만명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에서 또 하나의 최악의 지진이 발생하면 32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진 관련 예측과 대책 수립을 담당하는 일본 내각부 작업팀은 30일 일본 서부 간사이 지역과 남부 지역을 끼고 있는 남해 해구에서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진도 9.1의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작년 3월 동일본대지진의 규모와 같다. 또한 이 경우 쓰나미로 23만명, 건물 붕괴로 8만2000명, 화재 및 기타 요인으로 1만1000명 등 모두 32만300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6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높이 20m 이상의 쓰나미가 예상되는 지역은 8개 도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치현 등에서는 최대 34m짜리 쓰나미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일본 중부인 시즈오카현의 쓰루가만에서 남부인 미야자키현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연안에서 모두 피해가 발생하며, 대도시 가운데는 오사카와 나고야, 도쿄가 피해 반경에 포함됐다. 원자력발전소 가운데는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 원전이 최대 19m의 쓰나미가 덮치면서 침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적 손실은 직접 피해액이 40조∼50조엔(576조~7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직접 피해액(16조 9000억엔)을 크게 상회한다. 일각에서는 경제적 피해 규모가 150조엔(216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규모 9급인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적절한 피난 대책을 마련할 경우 사망자는 최대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특별조치법 제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