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역사 수원 신풍초, 내년 광교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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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수원시 팔달구 신풍초등학교의 광교신도시 이전이 확정됐다. 신풍초교는 1896년 2월 수원군 공립 소학교로 개교한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다. 그러나 수원시가 화성(華城) 행궁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전 문제를 놓고 학부모와 수원시·수원교육지원청 간에 갈등을 빚어왔다. 신풍초는 조선시대 정조 때 지어진 화성행궁 내 우화관(于華館·지금의 공무원 관사) 자리에 위치해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신풍초교를 내년 광교신도시 내 신설학교인 가칭 ‘이의3초등학교’ 부지로 옮기기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교명은 ‘신풍초등학교’를 그대로 사용한다. 현 교정은 재학생 181명이 모두 졸업하는 2018년 2월까지 분교장 형태로 운영된다. 그러나 신입생이나 전학생을 받지 않는다. 재학생 중 희망자는 인근의 남창·연무·화홍초등학교로 옮길 수 있다. 수원시는 2018년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하면 학교 부지에 우화관을 복원할 예정이다.

 수원시와 교육지원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 2단계 복원 사업과 관련해 신풍초등학교의 이전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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