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혁명' KTX 1년] <하> "고장 거의 해결…연계 상품 개발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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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철도공사 신광순 사장은 25일 "KTX가 운행 초기 잦은 고장과 역방향 좌석 등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쳤지만 현재는 운영시스템이 안정단계에 들어섰다"라고 말했다. 그는 "KTX는 지난 1년 동안 교통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 대책은.

"애초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도 문제였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2년 동안 계속된 내수 침체라고 본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수입 부진은 불가피한 것이다. 경부선의 경우 대구 이남, 호남선은 대전 이남에서 기존 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입장에서 속도에 대한 실망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운임 정책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수송 수요를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 "

-그동안 잦은 고장으로 불안감을 줬는데

"국민께 죄송하다. 그러나 개통 이후 발생한 고장 130건 가운데 60%는 개통 초기 3개월 동안 일어난 것이고, 최근에는 고장이 거의 없는 편이다. 자주 발생하는 장애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철도기술연구원과 프랑스 국철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또 사고 근절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특수전담팀도 구성했다."

-KTX의 국제무대 진출 가능성은.

"머지않아 중국과 러시아권의 열차 사업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고속철도(G7)가 2007년까지 상업화되면 중국을 비롯한 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등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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