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일본 "미국은 독도 문제 우리 편" 대놓고 거짓말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가 미국이 일본 편을 드는 것처럼 얘기한 건 사실이 아니란 것이라고 JTBC가 24일 보도했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어제 미국이 독도와 관련한 일본 입장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을 면담한 뒤이다. 그는 "미국 정부는 국제법에 근거해 영토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일본 생각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미 국무부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일본측이 독도문제를 꺼낸 건 사실입니다. 우리는 두 나라가 상의해 문제를 해결하라고만 얘기했습니다.]

일본이 독도 이슈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낸 바 없다는 것이다.

[빅토리아 뉼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린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는 "한일 양국의 분쟁은 미국에게 편치 않은 일"이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분쟁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편치 않다는 표현까지 쓴 건 한걸음 더 나간 것이다. 그만큼 두 동맹국의 갈등이 부담스럽단 뜻이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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