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한인 마담 목 매 숨진채 발견, 전날엔…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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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플러싱에서 한인 여성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관할 109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쯤 플러싱 한양수퍼마켓 인근 150플레이스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양모(48)씨가 전화선으로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친구 정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양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플러싱의 한 룸살롱에서 마담으로 일해 왔으며 사채 등 빚을 지고 있어 평소 주변에 돈 문제와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엔 일하던 업소에서조차 해고돼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씨의 친구 이모씨는 "미국에서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해 왔고, 한국에 언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구들이 언니에게 연락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양씨의 시신은 현재 뉴욕시 검시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아직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에는 유니온스트릿과 31애브뉴 인근의 한 아파트 3층에서 김모씨(40)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시신은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건물주에 의해 발견됐고, 사체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체 부패 상태 등을 감안해 김씨가 최소한 몇 달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몸에 부상의 흔적은 없어 약물복용이나 심장마비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김씨는 가족과 지난 4월부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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