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02년 월드컵을 빛낼 선수 - 앙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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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THIERRY.DANIEL.HENRY)
국적:프랑스
현소속팀:아스날(Arsenal FC)
생년월일:1977/08/17
신장/체중:188 cm/ 83 kg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홈팀 프랑스의 월드컵사상 첫 우승으로 세계가 놀랬지만 프랑스대표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 우승이 이변이 아님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프랑스팀의 선수구성을 보면 세계 3대프로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자국의 프랑스리그에서 이미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당시 프랑스대표팀의 주전포워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선수인 에릭칸토나도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그 만큼 선수층도 두텁고 최고 선수들이 많은 프랑스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 빅리그도 아닌 자국리그소속의 나이어린 만 20세의 선수로 대표팀 주전 포워드로 활약했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티에리앙리이다.

지단, 튀랑 등 최고선수들이 많은 프랑스대표팀에서 그들의 명성에 가려 98월드컵에선 그리 큰빛을 보진 못했지만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를 가진 나이 20세의 어린선수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한국과의 첫만남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앙리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었다. 앙리가 성인대표팀에 발탁되고 세계인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이다. 바로 두번째 예선경기가 한국과의 경기였다.

당시 대전 시티즌의 이관우선수가 활약하던 한국청소년대표팀은 프랑스와 예선전을 치뤘다. 프랑스청소년대표팀은 지금의 프랑스 국가대표처럼 강팀은 아니었다.

첫경기에서 프랑스는 브라질에 3:0으로 지고 한국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아공과의 첫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비긴 한국팀은 프랑스를 이길 수도 있을것 처럼 모두들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4:2로 한국의 패배. 한국청소년대표팀 박이천감독은 경기후 이렇게 말했었다

"프랑스선수들이 장신이라서 그것을 중점으로 대비했는데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앙리를 지칭한 말이다. 이말 한마디가 앙리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앙리는 190cm에 가까운 큰키에도 빠르고 민첩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앙리의 이력

모나코에서 현 아스날 감독인 프랑스출신 웽어감독 아래 1994년 니스와의 경기를 통해 8월에 리그데뷔전을 치른다. 이후 97' 세계청소년축구대회와 98' 월드컵을 통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앙리는 1999년 AS 모나코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최고명문팀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지만 몇 개월만에 다시 현 소속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로 1999년 8월3일 1,550만달러에 이적하게 되고 레체스터시티와 1999 8월7일에 데뷰전을 치룬다. 앙리를 환영하기라도 하듯이 팀은 2:1로 승리를 한다. 이후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프랑스가 대회에 우승하는데 다시한번 기여한다.

그리고 팀으로 돌아간 앙리는 절정의 기량을 보였고, 앙리의 활약으로 팀은 2001년 4월 28일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2002년월드컵

앙리는 2002년에 한국의 상암월드컵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루는 프랑스대표팀에 주전 포워드로 나올 것이 확실하다. 현재 프랑스대표팀은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다. 하지만 기복이 없는 앙리가 주전으로 나오고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아넬카와 트레제게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본다.

아스날에서도 베르캄프 그리고 카누 등과의 주전경쟁에서 앞서 나가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앙리가 세계최강 프랑스팀에서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한국을 찾을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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