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교민 500여명 응원 外

중앙일보

입력

○...LG컵 4개국 축구대회 결승전이 벌어진카이로 국제경기장에는 2만여명의 관중이 홈팀인 이집트를 응원했으나 한국교민 500여명도 이제 맞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집트 교민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응원단은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본부석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백의천사' 응원단의 지휘에 따라 한국선수들을 응원했다.

리비아 심판들의 편파판정이 잇따르고 이집트 관중이 한국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등 텃세속에서도 한국 응원단은 끝까지 질서정연하게 응원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 96년 이후 한국팀에 4패2무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여온 이집트는 홈그라운드에 이점을 안고 모처럼 설욕을 벼렀으나 결국 연패 행진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1차전에서 캐나다에 3-0으로 대승하며 기세를 올렸던 이집트는 유럽프로팀 선수 5명이 1차전만 뛰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국내선수 위주로 결승전을 치렀다.

한편 대표팀경기 최다출전기록 보유자인 호삼 하산은 이날 경기에도 출전, 152경기 출전기록을 이어갔다.

○...미로슬라프 블라제비치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란은 한국-이집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도 캐나다에 0-1로 패해 침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알리 다에이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채 팀을 구성한 블라제비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신예선수들을 주축으로 시험무대를 가졌으나 결국 좋은 성적을 내는데는 실패, 월드컵 본선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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