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L&H, 한국 현지법인 대표 사기로 고소

중앙일보

입력

벨기에의 음성인식기술 업체인 러나우트 앤드 하우스피(L&H)사는 한국 현지법인인 L&H 코리아의 전 대표 서주철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25일 밝혔다.

L&H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24일 서울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서씨 외에도 L&H 코리아 전 직원 샘 조, 헨리 오, J.H. 김, 그리고 조흥은행과하나은행, 한빛은행, 신한은행의 전.현직 직원들도 함께 고소했다"고 말했다.

L&H는 지난해 말 수익에 대한 통계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 뒤 미국과 벨기에에 각각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현재 사기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세계최대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KPMG 컨설팅은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조 러나우트, 폴 호스피와 전 이사 니코 윌러트 등을 지난해 거짓 정보 제공함으로써 회계감사를 방해했다며 고소한 상태다.

KPMG는 이번 달 발표한 회계 보고서에서 L&H 코리아가 1999년 9월부터 2000년 6월까지의 매출로 보고한 1억6천만 달러 가운데 70%는 거짓이었다고 밝혔다. (브뤼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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