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한국시간) 1-0으로 이긴 LG컵 이란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만후반 경기를 지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란전 소감은.
▲일단 승리한 결과에 만족한다. 그러나 후반을 지배하지 못해 아쉽다. 전반 경기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후반들어 미드필드진이 무너지면서 고전하게 됐다.

--잘한 선수를 꼽아달라.
▲설기현이 돋보였다. 움직임과 볼터치가 좋았고 체력도 밀리지 않았다. 유럽선수들은 언제라도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 본보기가 설기현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점이 있다면.
▲한국축구가 세계수준으로 가려면 우선 체력이 강한 유럽축구식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설기현같은 선수가 많지 않아 당장 컨페더레이션스컵이나 월드컵을앞두고 우려되는 면이 있다.

--후반들어 윤정환을 교체한 이유는.
▲공격은 좋았지만 수비가담이 적어 바꿨다.

--하석주 등 새로 기용한 멤버들을 평가하자면.
▲대부분 국내에서 선보인 기량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블라제비치 이란 감독에게 질문)
--한국축구를 어떻게 보았는가.
▲공,수 전환이 빠르고 스피드와 파워 모두 훌륭했다. 한국축구가 빠르게 배워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잘한 사람을 꼽으라면 히딩크 감독이지만(웃음)선수들 가운데에서는 골키퍼 이운재와 김도훈이 돋보였다.(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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