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불안장애 원인은 유전자 결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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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원인은 유전자 결함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두란 이 리날스 병원 분자유전실장 사비에르 에스테빌 박사는 22일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인간게놈기구(HGO)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다른 염색체에 있는 어떤 유전자 변이에 의해 제15번 염색체에 중복변이가일어나면 공황-불안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 유전자의 변이가 다른 유전자에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는 식물에서는 발견된일이 있으나 사람의 경우엔 아직까지 없었다.

에스테빌 박사는 사회(대인)공포증, 광소(廣所)공포증 또는 재발성 공황발작 증세가 있는 한 스페인 마을의 여러 가계(家系) 구성원 140명, 같은 증세가 있으되 서로 연관이 없는 사람 70명 그리고 정상인 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사 결과가계그룹은 100%, 비가계그룹은 70%, 정상인 그룹은 7%가 제15번 염색체에서 중복유전자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에스테빌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중복 유전자 결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공황-불안장애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가계그룹의 경우 중복 유전자 결함을 가진 사람의 40%가 이런 증세가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발견이 인구의 약10-20%에게 나타나는 공황-불안장애를 치료할수 있는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딘버러 <영국>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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