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거풀스㈜ 해태 타이거즈 인수할 듯

중앙일보

입력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사업 수탁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타이거풀스㈜가 단독으로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타이거풀스㈜ 송재빈 부사장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해태 주채권 은행인 조흥은행의 권유로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인수를 위해 현재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인수에 앞서 먼저 대구시민축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하면 이 야구단의 명칭을 `광주 타이거즈'로 하고 연고지는 현재처럼 광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거풀스㈜의 해태 타이거즈 인수계획은 스포츠 활성화와 광주시민을 위해 민주당 김홍일의원이 적극 나섬에 따라 거의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인수시기는 다음달 중순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이거풀스㈜와 공동으로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 할 것으로 알려진 광양제철측은 이같은 인수설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전혀 알지 못하는 일로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타이거풀스㈜는 현재 스포츠채널운영, 경정.경륜시스템 공급, 유통업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시장개척 거점인 태국의 TP Asia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투표권 시장개척을 추진중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체육복표 사업을 맡게된 한국타이거풀스㈜는 경기복표사업 선진국인 영국의 기술을 일찌감치 받아들인 이 분야 선두주자이며 컴퓨터시스템 업체와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 등 7개분야 38개 기업에 참여하고 있고 스포츠서울, 한국일보, YTN 등 언론사의 지분도 가졌다.

한편 체육복표는 미리 돈을 내고 투표권을 산 사람이 투표권에 앞으로 벌어진경기의 예상 승패나 스코어를 기입해 등록하고 경기가 끝난 뒤 예상이 적중하면 일정비율의 환급을 받는 것으로 일단 국내 프로축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체육복표는 내년 2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3년에는 5천억원 안팎의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투표권 1장은 1천원이고 1인당 10만원 이내에서 투표권을 살 수 있다.

체육복권사업으로 얻게 되는 수익금은 월드컵조직위에 10%를 지원하고 경기장건설 40%, 축구협회 10%, 국민체육진흥기금 10%, 기타 문화.체육사업 10%씩 분배된다. (광주=연합뉴스) 나경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