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제인폰다 정식이혼 소송

중앙일보

입력

[애틀랜타 AP〓연합]미국 영화배우 제인 폰다(63) 가 남편 테드 터너(62.CNN 창업자) 를 상대로 최근 정식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폰다는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항소법원에 낸 이혼 청구서에서 "우리의 혼인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금이 갔으며 화해할 희망은 없다" 고 주장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월 8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별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이번이 각각 세번째이며, 자녀는 낳지 않았다. 폰다와 터너는 전 배우자들과의 사이에 각각 5명과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터너는 이번 주 발행된 잡지 '뉴욕커' 와의 인터뷰에서 "종교인이 아니었던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기독교 신자가 돼 큰 충격을 받았다" 며 "이 문제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별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 말했다.

폰다도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터너는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내가 기독교 신도가 된 것을 못견뎌 했다" 며 "모든 시간을 자기와 함께 있어줘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결국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고 밝혔다.

폰다는 또 "터너는 심리적으로 불안해 행동이 침착하지 않았고 그것이 그를 출세지향적으로 몰고 갔다" 며 "그 과정에서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어 (성격에) 지속성과 안정성이 없었던 점도 이혼의 한 원인" 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아메리카 온라인(AOL) 과 타임워너의 합병 이후 통합회사의 부회장으로 이선 후퇴한 터너는 최근 부회장직마저 내놓게 될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아내와도 결별하게 되자 인터뷰 도중 "때때로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 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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