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1회전 전망 (1) - 필라델피아 Vs. 인디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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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동부 컨퍼런스를 제패한 필라델피아가 8위로 턱걸이 한 인디애나를 상대로 컨퍼런스 8강전을 치르게 되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번번히 인디애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쓴 잔을 마셨던 필라델피아의 입장에서는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반면에 주전들의 대폭 물갈이가 있었던 인디애나는 시즌 막판까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마지막에 올린 연승 행진은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이다.

1. 아이버슨을 어떻게 봉쇄할까?

앨런 아이버슨을 봉쇄하는 것이 1회전 승부의 관건이다. 인디애나가 아이버슨을 적절히 봉쇄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완패할 가능성이 높다.

누가 됐건 아이버슨만 봉쇄한다면 레지 밀러, 제일런 로즈를 중심으로 득점 대결을 펼쳐 승리 공식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인디애나의 문제점은 바로 아이버슨을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데 있다.

빠르면서 엄청난 득점력을 소유하고 있는 아이버슨을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절한 물량 공세도 생각해야 한다. 제일런 로즈와 트래비스 베스트가 중임을 맡을 것이다.

다만 시즌 막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아이버슨이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할 지도 큰 관심거리다. 항상 잔 부상에 시달리는 아이버슨이 차지하는 팀내 비중을 생각하면 그의 공백은 필라델피아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2. 인디애나 골밑에서 승부를

디캠비 무톰보를 제외하면 필라델피아의 골밑 플레이어는 부실하다. 반면 인디애나는 저메인 오닐과 오스틴 크로셔, 샘 퍼킨스, 조나단 벤더등 무톰보를 괴롭힐 수 있는 카드가 충분하다. 아이버슨에게 당하더라도 골밑에서 득점 우위가 이뤄진다면 승부를 걸 수 있다.

다만 무톰보가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골밑 공략도 허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타이론 힐을 압도하면서 무톰보 공략에 나서야 희망이 보인다.

3. 전체적 전망

2000-2001 정규 시즌 대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3승무패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인 전력상 필라델피아의 우위가 예상된다. 에릭 스노우와 애런 맥키, 조지 린치, 저메인 존스등 주전과 백업 요원이 풍부한 필라델피아는 전력이 안정되어 있다.

이미 정규 시즌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 것만 보더라도 팀 전력은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인디애나는 90년대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를 주름잡았던 경험을 무기로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래리 브라운과 아이재어 토마스가 펼칠 헤드 코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전력상으로는 3승1패 필라델피아의 우세가 예상된다. 경험을 무기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고 해도 인디애나는 필라델피아에 비해 팀 전력이 많이 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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