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5월 안에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보유 지분 해외 매각과 1조8천억원 규모의 외자 조달을 통해 계열분리를 완료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전인백 부사장은 20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말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기 직전에 현대그룹이 보유한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20%를 해외투자자에게 전량 매각할 계획" 이라며 "이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도 동의한 사항" 이라고 밝혔다.
전부사장은 "현재 반도체산업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해외업체들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며 "이들 중 한 업체가 현대계열사 지분 전체와 신주 일부를 인수해 1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5월 안에 해외매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자들에게 하이닉스반도체가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며 채권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