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단일종목 사상최대거래량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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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20일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 등거래량이 폭발하며 단일종목 하루거래량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지난 이틀간의 연속 상한가에 이어 개장초부터 외국인의 대량매수세 등 거래량이 폭발, 총 1억3천299만8천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7월6일 한빛은행이 기록한 1억3천277만8천주였으며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전 최고거래량은 역대 5위인 지난달 27일의 1억1천426만주였다.

이날 하이닉스의 거래량폭발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1.4분기실적이 만족스럽다기보다는 외자유치 등 재료가 반영되면서 펀더멘틀즈를 넘어선 이상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조5천억원 이상에 달하는 DR 및 하이일드채권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와 유동성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는 오후들어 데이트레이더들과 지난 이틀간의 강세로 수익을 올린 단기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처분하면서 오전 한 때 가격제한폭에 근접할 정도로 올랐던 상승폭이 2.49%로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외국인들도 지난 18일 131만주, 전날 523만주에 이어 이날도 798만주나 순매수, 날이 갈수록 매수강도를 높여 외국인지분율이 다시 20%선까지 올라섰다.

LG투자증권의 구희진 연구위원은 "전날 밝힌 자구계획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연말까지 부채를 5조원선으로 감축하게 된다”며 "이 경우 고정비감소가 가능해 반도체가 반등과 맞물릴 경우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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