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LA 경찰 '청소년 캠프' 차려 논란

미주중앙

입력

LAPD 경관 2명이 운영하는 부트캠프에서 훈련생들을 강압적으로 다루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투브 동영상 캡처]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캠프가 성황인 가운데 현직 LA경찰국(LAPD) 경관 2명이 차린 주말 부트캠프(boot camp)가 도마에 올랐다.

31일 데일리뉴스는 LAPD 센트럴 디비전 소속 경관 이즈마엘 곤잘레스와 알렉스 나바가 지난 2월부터 할리우드 지역에서 운영하는 문제 청소년 대상 주말 부트캠프인 '청소년 조정 프로그램(JIP)'이 군대식 훈련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LAPD는 이들 경관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LAPD는 "이 부트캠프에 대해 모르고 있었으며 캠프와 경관 모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트캠프에 대한 논란은 훈련과정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동영상에서 곤잘레스와 나바는 청소년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겁을 주거나 청소년들을 조롱하는 등 강압적으로 훈련생을 다뤘다. 훈련생 대부분은 십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이었다.

곤잘레스는 "부트캠프는 청소년들이 정신차리게 똑바로 하기 위한 군대식 전술을 활용하는 LAPD의 청소년 영향 프로그램(JIP)을 기반으로 짠 것"이라며 "JIP의 효과를 직접 확인하고 자체적으로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곤잘레스와 나바는 홈페이지에서 부트캠프가 비영리로 등록돼 있다고 했지만 캠프 참가비로 1인당 2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LAPD JIP 프로그램 참가비의 2배다.

부트캠프는 12주간 매주 한차례 실시되는 것으로 학부모들도 상담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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